🎀 예비부부 3개월 차, 내가 발로 뛰어본 부산웨딩박람회 알차게 준비하는 가이드
아차차, 벌써 결혼 준비 100일 돌파. 솔직히 말해 아직 반도 못 한 것 같다. 드레스, 스냅, 예물… 하나하나가 왜 이렇게 어렵죠? 지난주 토요일, 친구 민정이 “야, 부산 국제전시장에서 부산웨딩박람회 열린다더라” 하고 툭 던진 한마디가 나를 번개처럼 일으켜 세웠다. 결과? 웨딩홀 리스트부터 신랑 구두 사이즈까지 잔뜩 메모해서 돌아왔고, 덕분에 통장 잔고도… 음, 일단 살아있다. 오늘은 조금 들뜬 마음으로, 또 살짝은 허탈한 마음까지 솔직히 담아 200% 리얼 후기를 풀어본다. 중간중간 내 TMI가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
🌟 장점 & 활용법 & 꿀팁
1. 한자리에서 싹 다 비교 끝! 그런데 발목 조심 🤭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신부님~” “20% 할인~” 외치는 소리에 정신이 혼미. 하지만! 목표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두면 동선이 훨씬 부드럽다. 나는 전날 밤 11시, 졸린 눈 비비며 이렇게 적었다.
– 드레스샵 3곳
– 스냅업체 2곳
– 허니문 상담 1곳
– 식장 리스트만 받고 도망가기! (중요)
결과적으로 3시간 만에 목표 달성. 물론 구두 굽이 8cm라 발목이 “삐끗” 소리를 냈지만… 하아, 운동화 신고 갈걸.
2. 부스마다 다른 이벤트, ‘뽑기 운’ 발동? 🎁
친구랑 가위바위보로 순서 정해 각자 뽑기 돌렸는데, 웬걸. 내가 뽑은 건 체온계. 친구는 백화점 상품권 3만 원! 삐뚤어진 내 마음 아시나요? 그래도 체온계 덕에 요즘 매일 아침 건강 체크한다. 사소하지만 꿀팁 하나, 이벤트 참여 전 설문지 작성은 필수. 틀린 정보 쓰면 경품 당첨 시 연락 못 받는다… 지난번 다른 박람회 때 전화번호 뒤 두 자리 거꾸로 적어서, 네, 경품 날렸다. 😭
3. 상담 순서의 법칙, ‘비용 폭탄’ 피하는 지름길
처음 들린 드레스샵 부스에서 바로 계약? NO! 웨딩박람회는 특가라지만 비교가 생명. 나는 ①드레스→②스냅→③허니문→④식장 순으로 상담받았다. 이유? 식장은 한정적이어서 일단 날짜만 체크해두고, 체력 살아있을 때 드레스 먼저 보고 싶었달까. 결과적으로 드레스 견적에서 30만 원 깎았으니, 흐흐 성공!
4. 물, 초콜릿, 그리고 메모 앱 ✍️
엑셀? 그런 거 없다. 그냥 휴대폰 기본 메모앱에 업체명, 할인률, 담당자 이름만 툭툭. 목마를 땐 가져간 생수 한 모금. 초콜릿은 혈당 떨어질 때 필수. 사실 행사장 카페에서 커피 사면 손 들고 다녀야 해서 불편하다. 작은 에코백에 초콜릿 세 알, 추천!
⚖️ 솔직한 단점, 웃프지만 현실
1. 시식 쿠폰 다 쓸 시간, 없어요…
식장 부스에서 시식권 준다 해놓고, 정작 행사장 닫기 30분 전. 배고픈데 시금치 하나 못 먹었다. 오히려 집 가는 길 편의점 삼각김밥이 더 꿀맛. 다음엔 오전 일찍 가서 중간에 시식권 사용해야겠다.
2. 사진촬영 허용? 업체마다 제각각 📸
예쁜 드레스 보자마자 ‘찰칵’ 했는데, 직원님이 “촬영은 안 돼요” 하고 부드럽게 제지. 민망해서 얼굴 빨개졌다. 여기는 되고, 저기는 안 되고… 차라리 다 금지시켜주면 좋겠다. 흑.
3. 계약 압박, 멘탈 흔들…
“오늘이 마지막 특가예요!” 귀에 딱지 앉도록 듣는다. 세상에 ‘마지막’은 자주 오더라. ㅎㅎ 거절 못 하는 성격이면 같이 온 지인에게 “조율 담당” 역할을 부탁해보길.
❓FAQ – 현장에서 진짜로 들은 질문, 그리고 내 답변
Q. 혼자 가도 되나요? 친구나 예랑 없으면 민망할까 봐요.
A. 가능! 나는 첫날 혼자, 둘째 날은 예랑과 동행. 혼자 가면 내 관심사에 집중 가능. 다만 신랑 예복 상담할 땐 사이즈 실측이 어려우니 그 부분만 다음 날 재방문했음.
Q. 계약 후 마음이 바뀌면요? 위약금?
A. 부스마다 규정 다르다. 나는 드레스샵 계약서에 ‘7일 이내 취소 시 위약금 30%’라 적혀있어 조금 떨렸다. 그래서 상담 때 바로 직진 계약보단 ‘견적서만 받아보기’ 버튼을 꾹 눌렀다. 담당자도 “그게 더 안전해요” 하시더라.
Q. 주차 복잡하다는데, 대중교통이 나을까요?
A. YES. 토요일 오후, 전시장 주차장 만차. 나는 지하철 타고 갔더니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아이스라떼도 사 먹고, 도착하니 바로 입장. 돌아올 때 다리 풀려서 택시 타긴 했지만…😅
Q. 혜택 챙길 핵심 포인트 하나만 요약해줘요!
A. 메모 앱 + 체력 배분. 상담 내용 그때그때 적으면 집에 돌아와서 비교표 만들기가 수월. 그리고 체력 안배 안 하면 오후 4시부터 머릿속 하얘져요. 내 경험담…
마무리 중얼거림 – 오늘도 예식장 투어 예약하려다 소파에 누워 글부터 썼다. 여러분도 준비하다 지치면 초콜릿 한 조각, 그리고 깊은 숨 쉬는 거 잊지 마세요. 다음엔, 드레스 피팅 후기로 돌아올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