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소리도 없이는 요즘의 비참들은 중심인물들이 그닥 고매하게 나오지 않는다.
권선징악의 규칙이라도 따르 듯이 불쌍한 자가 고매하게 될려고 할 참에 아니나 다를까 또 구렁텅이에 빠뜨린다.
최근에 본 아네뜨 도 그러한데 나중에 아네뜨 도 글을 써볼까한다.
아무쪼록 소리도 없이는 한국고전동화의 권선징악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그들이 유괴범이라는 점에서 마치 우리나라의 별주부전 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 맞을까 생각되었다.
시체처리인부를 하고 있는 두 생김새들은 저절로들의 공직에 대해 부끄럼도 없으며 죄장감도 없는 생김새들이다.
차라리 그들은 예수님을 믿으며 시체를 묻으며 그들에게 예의를 차려주기도 하는 생김새다.
다만 이 자들은 어떤 까닭에서인지는 몰라도 생활을 위한 꾀로 공직을 유지하고 있는거 같다.
그들에게 시체처리란 단지 약간 찝찝한 공직에 불과하다.
또한 그들에게 맡겨진 유괴된 어린이는 멀끔히 자란 초등학생이다.
손에 불결한것 한차례 안만지고 자랐을 만한 소아를 대처하는 것은 성인남성을 밧줄로 매달아 놓는 것보다 그들에겐 고역이다.
다만 이 어린이는 특이한 행동력과 뻔뻔함을 가졌으니 홍의정 감독판 별주부전은 그토록 시작된다.
728×90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주역 중에선 그 누구도 악역도 선역도 없다는 점이다.
단지 모두가 치열할 뿐인데, 앞서 말했다시피 태인 가 어떠한지의 경위는 말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약자들의 시나리오를 보고 있노라면 창복 배역의 경위는 꽤 더 연로한 노인으로 설정하는 건 어땠을까 하고 그리움이 남는다.
이들이 초희를 최초 데려갔을때 초희는 토끼가면을 쓰고 있다.
마치 자라가 용왕에게 간을 바치기 위해 토끼를 찾아낸것 처럼 토끼가 그들 면전에 풍채를 나타낸다.
다만 그들은 토끼의 간을 빼낼 의도가 없다.
약자들의 치열한 생존을 말하기 위해선 절대로 악인은 존재하면 안되기 탓이다.
약자들에겐 그럴 용기와 배짱이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토끼간을 빼내는 것은 다른 자라에게 속히 넘기고 싶어한다.
초희는 이 영화에서 단 네번 보탬을 구한다.
처음 태인에게 맡겨졌을때 동네 조모에게, 술 취한 순경에게, 태인에게, 초등학교 담임선생에게, 약시하게 네번이다.
그녀가 행한 온갖 외침은 태인과 관중에겐 돌발행동이다.
초희는 저절로를 돌보는 사람 앞에선 완전복종하며, 되려 스톡홀름 증후군이 발병하여 같이 범죄현장을 방조하기 탓이다.
초희는 끝장에 떨어진 핏자국으로 꽃을 그리기까지 하며 여경을 판매장시키는 것을 마치 소꿉놀이마냥 동탄 대우푸르지오시티 웍스 도와주기까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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